2009/06/27 21:53
[사람들]
-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고 해서 한 이틀 난리였었지. 대충 전반적인 얘기는 "나도 마이클 잭슨 아는데, ..." 이렇게 시작한다. 신기하다. 그의 전성기로부터 시간이 엄청나게 흘렀다는 얘기다.
- 연예인이 죽었다는 것이 나에게 의미있게 다가온 것은 존 엔트위슬이 죽은 것이 처음이라고 기억난다. 그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나하고 밤새워 얘기해도 얘기거리가 떨어지지 않을거다. 지금도 머리속에 선명한, 썬더버드를 연주하고 있는 사진.
- 죽은 사람들 나열하는 김에; 정영일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영화라는 단어와 정영일이라는 이름이 붙어 다니던 시절이 있었지. 그가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이유는 별게 아니다. 그가 영화평론가로 명성을 얻은 것은 스틸사진 한장도 없이 글로만 이룬 것이다. 요즘 블로그에 영화 얘기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상상을 못하겠지. 저작권법이 어떻게 바뀐다고 해서 영화 얘기 못하겠다고 생난리를 치는 사람들은 한번쯤 정영일의 글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럴만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은 뻔히 알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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