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박군에게 투표하고 넉달뒤에 당나라붕당에 투표했던 사람이 나와서, 자기는 두번 연속 속았다고 (그것도 자랑이다...) 우겼던 것이 얼마전이다. 사실, 속을만한 이유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 벌써 만 두달이 다 되어가는 그때에는 당나라붕당이 맹박군의 잘못을 지적하는 등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으니, 속았다는 사람이 이해가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집값도 올려준다고 했잖아.
하지만, 남의 나라 속담에 이런 말이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너가 나를 한번 속이면 너가 나쁜 놈이지만, 너가 나를 두번 속이면 내가 나쁜 놈이다." (번역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기준을 완화한다는 얘기를 거꾸로 번역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동네 인기투표하는 6월 4일을 앞두고, 당나라붕당은 또다시 맹박군의 잘못을 지적하고 "국민"들에게 아부하는 페인트(아니, "훼"인트)를 하고 있는 것은 두번 속은 그 사람도 이제는 알아볼 것이다. 그래도 못 알아본다면, 맹박군의 말대로, "국민이 무식해서"라는 말 밖에는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다. 두번 속으면 창피한 노릇이라는 남의 나라 속담을 굳이 들이대지 않아도, 이런 것은 너무나 뻔하지 않은가?
나는 기대가 된다. 맹박군의 한국인에 대한 평가가 옳은지 아닌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게다가, 이런때만 되면 맨날 노인들 탓하면서 "국민이 개다"라고 넷웍에서만 활개치는 인간들까지 맹박군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지지하지 않는가? 어차피 동네 인기투표가 정책기조를 바꾸는데에는 아무 영향이 없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나는 한국인이 얼마나 영리한지 보고 싶다.
이 리트머스 종이를 냄비에 담가보자.
참 안스럽다. 얘네들은 아마추어가 프로 흉내만 낸다고 프로가 되는줄 아나보다. 동네꼬마가 지단 공다루는 것을 흉내내봐야 김흥국의 호랑나비 춤추기일 뿐이다. 아무나 프로가 되면 애시당초 그 사람들을 프로라고 부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아무리 미운 놈이라도 그놈이 지능이 모자란다는 것을 알면 측은하게 여기는 사람의 본성을 역이용하는지도 모른다.
맹박군의 똘마니들이 그저 "국민이 잘 몰라서"라는 맹박군 어록을 외우고 있는 것을 보면, 김일성 어록을 외우는 북한과 지배행태의 민족 동질성 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노력이 눈물겹다. 교주 하나를 모시고 그 어록을 집대성하는게 "민족"적 특성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렇게 자기말을 그대로 외우는 추종자들을 모집해서 "성공"한 노무현을 철저하게 베끼고 있는 맹박군을 보면, "성공"만 한다면 아무거나 할 자세가 되어있는 "실용"을 보게된다. (물론, 이기붕하고만 얘기하던 이승만도 베껴왔기 때문에 "실용"이 완성된다는 것은 짚어놓자. 노무현만 베끼면 "실용"이 아니라 무단복사범이다.) 어쩌면, 노무현을 베끼는 김에 욕을 잔뜩 먹는 것도 패키지로 베껴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만 한달이 된 도심 "문화제"도, 사실대로 정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구했으면 이렇게 사태가 커지지도 않았다. 게다가, 중간 중간에 잊지 않고 꺼지는 불에 기름을 붓는 짓을 하지 않았다면, 냄비는 벌써 식었다. 그 "문화제"에 가 있는 사람들의 다수가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하는, 근본적으로 맹박군 지지자들이라는 것을 보지 못하고, 모두 자신의 적으로 돌려버리는 그 능력은 (최대한 완곡한 단어를 사용해서 말하면) 바보스럽다.
참 측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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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맹박 장로도 화났겠다. 교회 기물을 파손하고 "보험 처리하면 될 것 아니냐"라고 했다는 것에 맹박군이 화낼까, 안낼까?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수입개방하고 "안 먹으면 될 것 아니냐"라고 누가 그랬더라?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치하는 인간들이 "사과"를 한다고 하면 제대로 하는 인간들은 없다. 예컨대, 작년에 미국에서 공중화장실에서 동성연애 매춘을 시도했던 그 나라 의원도 사과라고 한 것을 보면, "그러한 사건이 일어나서 유감이다"라고 하지, 절대로 "그러한 짓을 해서 미안하다"라고 하지 않았다.
오늘 몇몇 찌라시들은 맹박군의 담화문을 사과라고 해석을 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런데, 우리말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당장 링크를 따라가서 담화문 원문을 읽어보았을때, 실질적인 사과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쇠고기 수입결정은 잘한 일인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소홀했"던 것이 "송구스럽"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노무현 핑계대고 거짓말을 해댄 것은 절대로 미안하지 않다. 다시 말하자면, 광우병 "괴담"이나 믿는 국민들이 무식해서 유감이다라는 말이지, 자기가 잘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이 아니다.
혹시라도 진정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걱정스러웠는지, 협박을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세계 경제는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이니까, 자기가 시키는대로 빨리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게 살 길이라는 협박을 보았을때, 맹박군이 잘못을 깨닫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우리말을 좀 더 배워야 한다.
나도 사과할 일이 있다. 나는 우리말을 잘해서 맹박군의 말의 의도를 쉽게 알아보기때문에, 맹박군과 그 똘마니들에게 "송구스럽"다.
몇년전 총기사고 났을때, 사고를 일으킨 놈이 FPS좋아한다고 오락때문에 사람들을 죽였다고 한 놈들이 있다. 바로 그놈들이 최근 몇일간 맹박이 싫다고 하는 꼬마친구들이 반미단체의 사주를 받았다고 하더니만, 급기야 연예인의 선동에 넘어간 얼간이로 몰고 있다.
왜, 거기 나온 꼬마친구들은 디아블로 2에서 도끼들고 나오는 미친소 레벨 하다가 나온 오락중독자들인건 아니고? 다음으로 핑계댈 것은 뭐냐? 남로당에서 틀어주는 단파라디오에 세뇌되어 나왔다고 할라냐?
너희들이 아무 말이나 지껄여도 죽지 않도록 하는데에 큰 공헌을 한 김주열 형이 당시에 고등학생이었다는 사실은 아니? 아하, 알았다. 너네들은 김주열 형처럼 누군가를 또 희생시키고 싶은 것이로구나. 엑스발엑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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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벌써 세뇌라는 말을 지껄이는 자가 나왔네. 누가 한 말인지 보니까, 이건 내가 1학년때 날 붙잡고 "세뇌"하려던 그 주사파잖아! 김일성이 앞잡이 하다가 당나라당 앞잡이 하려니깐 제일 먼저 보이는게 그것인가 보구만. 하여간, 주사파들은 일생에 도움이 안돼.
기사를 읽다가 갑자기 타임머신 타고 30년을 되돌아간 기분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쇠고기 협상을 규탄하는 인터넷 서명운동과 촛불시위의 배후에 일부 야당 당원들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1980년, 광주에서 간첩들의 선동에 넘어가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이 "광주사태"를 일으켰다는 전도깡이 시절. 광주에서 벌어진 만행을 알리려는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여서 때려주던 인간들하고 작년 여름에 나온 영화 하나 보고서는 싸구려 눈물을 흘린 사람들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 영화가 나온 몇달 뒤에 60년대 수준으로 한국의 정치 경제를 후퇴시킨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웃어야 하는가, 울어야 하는가... 앞으로 나가도 살아남기 힘든데, 어떻게 이 나라는 뒤로만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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