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내나는 포푸리를 검색해서 왔다면 옆을 보세요.
신뢰할 수 없는 인간들에 대한 얘기로 부터 시작해서 흘러가는 단상들.
- 옛 어른들 말씀에, 신뢰가 가장 큰 자산이라고 했다. 요즘 어른들은 그런것에 신경 안쓴다. 요즘 어른들은 일제 강점도 경제를 살렸으니까 좋은 일이었다고 하는 분들이다. 아마도 그들은 돈으로 신뢰를 살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불행한 일이지만, 그것이 한국사회에 전반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태도이고, 그것의 발현이 맹박군 따위를 지도자로 선출한 일이다. (벌써 이 얘기 몇번째 하는지도 모른다.)
- 신뢰를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이다. 미제 쇠고기를 무분별하게 수입하면서 안전대책이라고 내놓은 "원산지 표기"도, 국민이 정부를, 그리고, 구매자가 판매자를 신뢰할 수 있었다면, 일정정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주말의 쇠고기 관련 소식은 60여군데 이상의 판매점에서 원산지를 속여 팔다가 적발되었다는 얘기만 나온다. 신뢰?
- 주말에 교도통신으로부터 흘러나온 일본이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교과서에 쓰겠다고 벌써 일주일 전에 맹박군에게 통보했다는 얘기를 전한 기사를 모두 다 읽었으리라. 그런 적이 없다고 생떼를 쓰던 맹박군과 그 주디 "농민" 땅동관이는 오늘 "그런 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발표했다. 그럼,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땅동관이 말대로 맹박군에게 통보한 적이 없다고 믿은 사람은 완전 바보네? 신뢰?
- 한술 더 떠서, 요미우리신문은, 관련 내용을 통보하는 데에 대한 대답으로
맹박군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땅동관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박박 우기고 있다. 신뢰도에 관해서는 이미 바닥을 뚫어 버린
맹박군을 믿어줄까?
나는 뉴라이트, 아니 뉴롸잍의 일본숭배 방침에 적극호응하여 요미우리를 믿어줄란다.
어차피 우리의 국사교과서에서 정신대는 자발적 매춘이고 일제강점은 경제를 살렸다고 가르치겠다는데,
"왜놈"말이라고 불신할 이유는 또 뭐냐? 식민지 지배를 통해 한국에 근대화의 은혜를 내려주신
고매한 분들의 말씀이니 믿자.
가장 간단하고 명료하게 이 문제를 정리하는 것은 녹취록이나 그에 해당하는 것을 공개하는 일이겠지만, 주사파가 데모하는 것이라고 해서 문제가 되었던 청와대 간담회 녹취록도 절대 공개할 수 없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녹취록 공개없이 끝까지 우길 것으로 보인다.
- 일부 정신없는 자들은, 이번의 사태에 있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우긴다.
(조선일보를 너무 좋아하는 자들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일본이 아무런 이유없이 그런 짓을 했다면야, "민족"을 앞세우는 "진짜 보수"의
깃발 아래 모두 힘을 합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 현 사태가 그런 것인가?
뇌가 있는 자라면,
맹박군이
혼자서 과거를 잊었다고, 과거를 용서했다고 거품물던 것을 기억한다. 게다가
일본을 숭배하는 뉴롸잇 똘마니들이 국사교과서까지 일본 입맛에 맞게 바꾸어 주자고 했다.
이번 사태는 그 무뇌아들의 준동에 고무된 일본의 반응인 것이다. 그 무뇌아들을
단죄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일은 얼마든지 반복된다.
그런데도 무조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사파 같은 소리 집어치워라. 아무때나 아무하고나 대동단결하는게 아니다. 책임을 질 놈들이 책임을 지고서야 대동단결이 가능한 법이다. 잘못을 책임지지 않는 자들은 조만간 또다시 잘못한다. (만수를 봐라. 똑같은 짓 하고 있잖아!) 전과자를 따뜻하게 대해주자는 것은 그들이 죄에 대한 책임을 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책임도 지지 않는 자들을 신뢰하고 그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꿈!깨! 아침이 밝았다.
- 이번 사태를 통해서 보수에 기생하는 사대주의 무뇌아들이 제거된다면, 건전한 토론이 가능한 보수와 진보의 경쟁/견제/협력관계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가슴 한구석에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도 진짜 정치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갑제군 같이 다른 나라들은 숭배하지만 남북한을 포함한 모든 한국인을 멸시하는 사대주의 원숭이들은 애시당초 보수파가 알아서 걸러주었어야 했다. 도대체 어느 나라의 "보수"가 사대주의를 기조로 사고한단 말인가? 보수우파가 극단으로 나가면 국수주의적으로 자국산 물품을 사용하고 외국산을 배척하는게 자연스럽거늘, 어찌 이 나라의 "극우"는 미제 쇠고기가 한우보다 더 안전하고 맛있다고 광고하는가?
- 현실적인 대응방안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제안하는 아이디어도 보았다. 아이디어는
좋을지 모르지만, 불매운동은 불법이라는 관습헌법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과연 가능할까?
하지만, 검찰이 맹박군을 정치적 위기에서 구조하겠다는 일념으로 관습헌법의 위반을 묵인한다고
가정하고 얘기를 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일제 소비재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고 불매운동이 효과가 있으리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한국의 대일무역적자는 소비재가 아니라 자본재의 종속에서 유래한다. (뻥튀기를 좀 하면) 일제 기계가 없으면 한국 제조업이 멎어 버린다는 말이다. 불매운동? 말은 멋있어 보이지만, 일본에 타격을 줄 만큼 불매운동을 진행하려면 한국 제조업의 상당부분을 희생해야 가능한 얘기다. 그래도 이것이 현실적인 대응방안이라고 보고 실천할 것인가? (가뜩이나 미국경제만 살리고 한국경제는 죽여버린 맹박군때문에 짜증나는데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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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요미우리 신문 얘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본 외무성 차관이 말했다는 기사의 내용이 묘한 여운을 준다. 요미우리 보도와 같은 내용을 말한 적은 없지만, 그 비슷한 내용이 오고갔다는 얘기다. 게다가, 땅동관이가 나서서 이상한 소리를 한다.
그는 "논란을 종식시키려면 차라리 당시 한일정상회담 대화 내용 전체를 공개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다뤄야 할 얘기의 본질은 '우리는 독도 문제를 받아 들일 수 없고 우리의 원칙은 추호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정상 간 비공개 환담 내용은 공개치 않는 것이 외교적 관례"라고 못박았다.어차피 "외교적 관례"를 무시당했는데도 그것을 존중해야한다고 나오는 것하며, 뜬금없이 "본질"을 운운하는 것을 보면, 요미우리 신문의 얘기가 (땅동관이 말대로) 정확한 인용이 아니라는 것은 맞지만, 비슷한 내용의 얘기가 오고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ㅏ'하고 'ㅓ'의 차이 정도로 다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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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2: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와서 일본숭배 정책을 확인시켜주는 뉴라이트! 맹박군은 좋겠다. 홍위병들이 이렇게 많아서.
어렸을때 이런 말이 반농담처럼 유행했었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녀석에게 사용되는 말이었다. 요즘 비속어로 번역하면 "이뭐병"정도에 해당하지 않을까? "이뭐병"보다는 "정체가 뭐야"라는 말이 순화되어 보일지 몰라도, 그 의미는 "너 간첩이지"라는 것이었으니, 요즘 꼬마들의 언어가 더 잔혹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금강산 관광을 갔던 사람이 오늘 새벽에 어처구니 없이 죽었다. 그 일이 통일부에 보고된 것이 11시30분이란다. 그리고 맹박군에게는 국회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떠나기 직전에 보고가 되었단다. 아마도 2시 조금 전이겠지. 어쨌거나, 국회에 있는 동안에는 비상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뭐 즉석으로 연설문을 작성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니깐,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사건 하나가 대북정책의 기조를 마구 흔들 수 있다면, 그건 정책기조가 아니니까 연설할 가치도 없는 얘기겠지. 그렇지만, 연설이 끝나고 나서도 어떻게 일부 자기편과 만나서 웃고 악수하고 있을 생각을 했는지는 불가사의이다.
서해상에서 교전사태가 있었는데도 김대중이가 축구 구경한다고 출국한 것은, 객관적으로 잘못된 일이었고 두고두고 흠이 되었다. 김대중을 종교적으로 숭배하지 않는한, 이것을 잘했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 똑같은 짓을 지금 맹박군이 하고 있다. 연설이야 예정된 일이니까 예정된 내용을 읽는다고 쳐도, 그 일을 끝내고 나서는 사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려는 제스쳐라도 있어야 할텐데, 웃고 즐기고 있다니...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그때에 김용갑이가 그랬다: "이명박 후보의 '색깔'이 왔다갔다, 너무 어지럽다." 그때 나는 김용갑을 비웃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도 어지럽다. 맹박군, 자네 정체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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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그 와중에 자칭 보수라는 인간들은 촛불집회를 금강산 가서 하라고 한다. 코미디야, 코미디.
아무런 사고능력이나 이념이 없는 자들이라서 그런지, 지금 사태가 자기들이 내세우는 "반북한"을 실천할 절호의 기회임을 이해를 못한다. 지금 금강산에 개스통 들고 달려가봐라. 그러면 아무도 "자칭 보수"라고 감히 우습게 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맨날 뒤에 숨어서 댓글찌질이 놀이나 하는 인간들이 이 땅의 자칭 보수다. 아마도 북한에 돈주고 식량주는 반미(!)좌파 미국의 뜻을 받드는 "숭미주의"가 북한을 때려잡자는 "반북한주의"에 우선하는 모양이지? 머저리들.
맹박군, 영화 좋아하나? 몇달 전에 성룡과 이연걸이 같이 나온 영화가 있었다네. 그 영화중에 마치 "쇠고기 문제 일단락이 국민 뜻"이라는 말을 하는 자네를 내다본 것처럼 나온 대사가 있다네.
That's because you are not listening!루얀이 맨 처음으로 영어로 말하는 장면이니 찾기 쉬울걸세. 한번 보게나. 그 영화 나올때쯤 자네가 한 짓 때문에 지금 이런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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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조선일보가 "국민 목소리에 귀막는 정권은 희망없어"라고 말했다고 해서 봤더니 2006년 얘기다. 그들의 예지력에 경의를 표한다.
조선일보가 무협지로 전업했다. 작년 10월에 "블로그를 통한 불법 선거운동"을 막고 맹박군을 당선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정두언이, 인수위를 거치면서 어떻게 소외되어 갔는지를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드라마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 드라마의 마지막 두 문단이 참 인상깊다.
정 의원과의 인터뷰가 끝난 직후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정 의원이 술에 취해 조선일보를 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다음 날에는 한나라당의 한 여성의원이"인터뷰 내용이 뭐냐"고 탐문(探問)하더니 이윽고 정부의 한 기관에서도 "혹시 대통령을 욕한 것 아니냐"고 물어왔다. "인터뷰가 이번 주에 게재되느냐"는 질문도 잇따랐다.나도 문갑식이만큼이나 궁금하다. 홍위병 강천석이가 나서서 "남의 말 좀 들어"라고 충고할 정도인데, 그동안 뭐했나?인터뷰 당사자인 정 의원에게는 B비서관이 전화를 걸어 "그동안 소원했던 일은 잊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정보수집력을 지닌 현 정부가 왜 다른 데서는 헛발질을 계속하는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철지난 유머의 주인공만 바꿔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이명박은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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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도 나에게 코미디를 선사하는 그들은 너무 고맙다: 청와대 추부길 "사탄 무리들,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게…" 추씨, 조선일보만이라도 좋으니 제발 신문 좀 보라니깐.
이에 뒤질세라 우리의 주연 맹박군, 또다시 노무현 탓을 했다.
오타쿠체라고 하는 이상한 일본어식의 말줄임이 지금도 유행이지만, 그뿐만 아니라 우리말의 곳곳에 스며있는 일본어식 언어습관은 불행히도 상당히 많다. 그것도 모자라 당대 최고 코미디언 맹박군이 또 하나의 일본어식 언어사용을 우리말에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일본인과 일정정도 접촉을 해본 사람은 가끔 그들이 "알았다" 혹은 "이해했다"라고 하는 말에 속터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아까 얘기할 때에는 내가 하는 말을 알았다고 해놓고서는 이제와서는 딴소리 해서 속을 뒤집어 놓는 경우를 당해본 적이 없다면 대단한 행운아다. 나는 일본어가 아니라 영어를 통한 경험을 해서, 서로간에 영어를 못해서 벌어진 일인줄로만 알았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들어서야 왜 그런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그리고 최소한 내가 아는 미국인들)은 "알았다" 혹은 "이해했다"라는 말을 할 때에는, 그 상대방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언어습관에서는 그런 함의가 없다고 한다. (일본인에게 직접 들은 설명은 아니다. 일본인과의 장기간 접촉을 통해 체득한 사람의 설명이다.) 그저, 상대방의 의견이 어떤 의미인지 그 내용을 알고 이해했다는 것이지, 그것에 동의한다거나 긍정한다거나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알았다"고 해놓고서는 지금 딴소리 하는게 일본인에게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는 내가 하는 말을 긍정한 적이 전혀 없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이런 언어습관을 이해하지 못해서 일어난 국가적으로 망신스러운 일이 한일어업협정이었다. 당시 한국측 인사는 일본측 인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자기가 말하면 항상 다 "알았다"고 말한다면서 우리 어민들에게 유리하게 다 잘 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다녔다. 그런 사람이 담당했던 그 어업협정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기억하고 있다.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맹박군은 "시위대 입장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한다. 그렇다. 맹박군은 시위 참가자들이 재협상을 해달라고 하는 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 불행히도 한국어 어법식으로 이해하지 않고 일본어 어법식으로 이해하고 있다. 오늘은 "지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쇠고기) 재협상 얘기를 해서 경제에 충격이 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사를 제공한 조선일보의 친절한 해설에 의하면, 촛불집회의 요구사항인 재협상에 대해 "사실상 불가 방침"이라고 한다.
아마도, 한국태생이 아니라서 우리말의 어법에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 우리도 이제는 맹박군을 "완벽히 이해"해줘야 할 때가 온 것으로 보인다. 맹박군의 어법에 맞추어서. 그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맹박군은 다른 신문 안봐도 좋으니까, 제발 조선일보만이라도 열심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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