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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의도하지 않은 유머'에 해당되는 글 12건
2008/06/07 16:13

조선일보가 무협지로 전업했다. 작년 10월에 "블로그를 통한 불법 선거운동"을 막고 맹박군을 당선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정두언이, 인수위를 거치면서 어떻게 소외되어 갔는지를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드라마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 드라마의 마지막 두 문단이 참 인상깊다.

정 의원과의 인터뷰가 끝난 직후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정 의원이 술에 취해 조선일보를 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다음 날에는 한나라당의 한 여성의원이"인터뷰 내용이 뭐냐"고 탐문(探問)하더니 이윽고 정부의 한 기관에서도 "혹시 대통령을 욕한 것 아니냐"고 물어왔다. "인터뷰가 이번 주에 게재되느냐"는 질문도 잇따랐다.

인터뷰 당사자인 정 의원에게는 B비서관이 전화를 걸어 "그동안 소원했던 일은 잊고 앞으로 잘해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정보수집력을 지닌 현 정부가 왜 다른 데서는 헛발질을 계속하는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도 문갑식이만큼이나 궁금하다. 홍위병 강천석이가 나서서 "남의 말 좀 들어"라고 충고할 정도인데, 그동안 뭐했나?

철지난 유머의 주인공만 바꿔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이명박은 뭐했나?

---

하지만, 오늘도 나에게 코미디를 선사하는 그들은 너무 고맙다: 청와대 추부길 "사탄 무리들,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게…" 추씨, 조선일보만이라도 좋으니 제발 신문 좀 보라니깐.

이에 뒤질세라 우리의 주연 맹박군, 또다시 노무현 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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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 00:00

오타쿠체라고 하는 이상한 일본어식의 말줄임이 지금도 유행이지만, 그뿐만 아니라 우리말의 곳곳에 스며있는 일본어식 언어습관은 불행히도 상당히 많다. 그것도 모자라 당대 최고 코미디언 맹박군이 또 하나의 일본어식 언어사용을 우리말에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일본인과 일정정도 접촉을 해본 사람은 가끔 그들이 "알았다" 혹은 "이해했다"라고 하는 말에 속터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아까 얘기할 때에는 내가 하는 말을 알았다고 해놓고서는 이제와서는 딴소리 해서 속을 뒤집어 놓는 경우를 당해본 적이 없다면 대단한 행운아다. 나는 일본어가 아니라 영어를 통한 경험을 해서, 서로간에 영어를 못해서 벌어진 일인줄로만 알았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들어서야 왜 그런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그리고 최소한 내가 아는 미국인들)은 "알았다" 혹은 "이해했다"라는 말을 할 때에는, 그 상대방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언어습관에서는 그런 함의가 없다고 한다. (일본인에게 직접 들은 설명은 아니다. 일본인과의 장기간 접촉을 통해 체득한 사람의 설명이다.) 그저, 상대방의 의견이 어떤 의미인지 그 내용을 알고 이해했다는 것이지, 그것에 동의한다거나 긍정한다거나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알았다"고 해놓고서는 지금 딴소리 하는게 일본인에게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는 내가 하는 말을 긍정한 적이 전혀 없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이런 언어습관을 이해하지 못해서 일어난 국가적으로 망신스러운 일이 한일어업협정이었다. 당시 한국측 인사는 일본측 인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자기가 말하면 항상 다 "알았다"고 말한다면서 우리 어민들에게 유리하게 다 잘 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다녔다. 그런 사람이 담당했던 그 어업협정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기억하고 있다.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맹박군은 "시위대 입장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한다. 그렇다. 맹박군은 시위 참가자들이 재협상을 해달라고 하는 것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 불행히도 한국어 어법식으로 이해하지 않고 일본어 어법식으로 이해하고 있다. 오늘은 "지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쇠고기) 재협상 얘기를 해서 경제에 충격이 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사를 제공한 조선일보의 친절한 해설에 의하면, 촛불집회의 요구사항인 재협상에 대해 "사실상 불가 방침"이라고 한다.

아마도, 한국태생이 아니라서 우리말의 어법에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 우리도 이제는 맹박군을 "완벽히 이해"해줘야 할 때가 온 것으로 보인다. 맹박군의 어법에 맞추어서. 그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맹박군은 다른 신문 안봐도 좋으니까, 제발 조선일보만이라도 열심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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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6 18:24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정치가 심각한 적은 참 드물었다. 외국 텔레비젼에 비웃음거리로 자주 나오는 국회 회의장 쌈박질이야 이제는 하도 보니까 웃음이 나오지도 않는다. 이런 식상한 정치판을 송두리째 뒤집어 매일 희극을 선사하는 맹박군과 그 똘마니들이 너무 고맙다.

제시간에 보지는 못했지만, 누군가가 영어자막까지 넣어서 유튜브에 올려놓은 뉴라이트, 아니 뉴롸잇 얼간이의 주장을 보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맥도날드가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며칠전에 자기들은 호주산 쇠고기만 쓴다고 크게 홍보전을 했는데, 엉뚱한 놈이 나타나서 사람이 못먹을 부위로 햄버거를 만든다고 했으니, 해명을 하건 소송을 하건 사단이 나겠지.

역시나, 누군가가 나서서 맥도날드 본사에 물어봐서 답을 받았단다. 맥도날드는 30개월 이상의 소는 법적으로 식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네. 그러면, 여기서 갑자기 맹박군과 아이들의 얘기가 엉클어진다. 얘네들은 맨날 미국인이 먹는 것과 같은 것을 수입한다고 했는데, 맥도날드는 법으로 그렇게 하지 못한다잖아. 그러면 어떤 미국인이 소비하는 쇠고기와 같은 품질의 것을 수입하겠다는 것이냐? 이건 분명 당사자중 누군가 망해야 끝나는 싸움을 건 것이다. 맥도날드가 망하던지 맹박군이 망하던지.

맹박군과 그 똘마니들은 중고생과 싸우는 것이 너무 싱거웠는지, 형님나라 다국적 기업에 싸움을 걸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맥도날드의 배후에는 거짓을 유포하는 반미세력이 도사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 유명한 돌발영상의 강금실 말대로 "코미디야, 코미디". 맹박군이 집권하고 있는 한, 더이상 내 블로그에서는 "정치"라는 태그를 붙일 수가 없겠다.

---

오늘 저녁에는 기존의 "너나먹어, 미친소" 구호가 길게 진화하지 않을까?

똑같다며? 미친소
너나먹어! 미친소

이거 히트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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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돌아다니니깐, 조선일보는 뉴롸잇 애들이 맥도날드에 틀린말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한다. 그러면, 결국, 미국인이 소비하는 것과 같은 품질의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말이 거짓말이 되었다. 이것은 누가 책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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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6 00:30

전에 했던 얘기에 이어서...

하나. 해커 또는 크래커라고 불리는 무리들이 쓰는 이상한 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어 단어같이 생겼는데 숫자가 섞여 있고 그런 것들. 예컨대, 자기를 h4x0r라고 부른다던지 하는 것. 보통 꼬마들이 그런 짓을 하는데, 꼬마들의 정신세계를 반영해 (특히 자기를 부를때면) 그 앞에 형용사로 l33t 또는 1337이라고 붙인다. (처음 듣는 말이라면, 안젤리나 졸리의 초기 출연작인 해커스라는 영화를 보면 굉장히 자주 나온다.) 꼬마들이기 때문에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자기가 잘났다고 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elite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1337은 앞의 e를 빼고 발음을 길게 늘여서 leet라고 한다음에 그걸 삐삐 메세지 보내듯 숫자로 바꾸어 준 것이다. 그렇게 영어단어를 마구 난도질해서 쓰는 말을 언어이름으로서 leet라고도 한다. 요컨대, 잘난 자기네들끼리만 통하는 언어라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잘난 자기네들끼리만 말이 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뽑는 시험을 LEET라고 한다.

둘. 국제안보통상법연구센터라는 네이버 카페. 우리말로 써놓았을때에는 나같은 사람은 근처에도 못 가는 수준의 심도있는 논의를 하는 곳 같이 보이는데, 영문 카페 이름이 좀 심상치 않다: Ex-Con. 진지한 얘기를 하는 회원들의 글을 보면 전문가들 같은데, 그 많고 많은 이름중에 왜 하필이면 "전과자"라는 이름을 선택했을까? 조용히 물어보려고 했더니, 네이버 회원이어야만 얘기를 할 수 있단다. (전과자라는데 은근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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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19:00

개그맨들 아직도 정리해고 안되었나? 매일같이 신선한 웃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와 비교해볼때, 개그맨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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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청사 구내식당에 꼬리곰탕, 내장탕 등을 올리겠다고 하니깐, 공무원 노조에서는 너나 먹어라고 한다.

올해의 히트 숙어로 등극하는 것은 따놓은 당상이다.

진짜 웃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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