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즈와 호환되는 "토종" OS라는 것. 과연?
기자의 무지인지, 아니면 vaporware의 전형적인 특성인 마케팅 언어만 난무하는 것인지, 어떻게 ABI라고 써야 할 곳에 "API를 공유하는 만큼 MS 윈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 티맥스 윈도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한다"라고 썼을까?
게다가,
PC OS와 임베디드, 서버용 OS는 모두 같은 커널을 쓰지만 티맥스 윈도는 유저 인터페이스(UI)와 보안, 드라이버, 안정성 등 준비할 게 많은 만큼 출시를 1년 정도 늦췄다라고 말하는 사장. 허? 서버용보다 클라언트용의 보안, 안정성 등을 더 준비해야한다고? 뭔지 모르지만 엄청 대단한거 하나보다.</sarcasm>
처음에 대충 후딱 볼때에는 "3년만에 이런걸 다?"라고 놀랐던 기사를 곰곰 생각해보니 "정말 3년만에 다?"라는 의문이 생긴다.
뭐, 어쨌거나, 실제로 결과물을 내 눈으로 직접 보기까지는 (하다 못해 베타라도) 긍정적인 얘기를 하기 어렵겠고, 1년 뒤에 발매할 운영체제의 데모도 아직도 안보여준다면 vaporware라고 딱지를 붙여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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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 검색결과 나온 ZDnet뉴스에 의하면,
티맥스코어의 범용 OS는 독자적인 커널(Kernel) 원천기술을 통해 기업용 서버, PC, 임베디드 환경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MS 윈도의 Win32 API와 유닉스/리눅스 계열의 POSIX API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 OS에서 구동되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다.이 얘기와 앞의 바이너리 호환성에 대한 얘기를 종합했을때, 이거 linux커널에다가 wine얹어서 했다는 얘기인지, (진짜로 그랬다면, 국산기술이고 나발이고 당장 GPL위반으로 제소될 것 같다) 아니면 NT같은 커널에다가 POSIX 서브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libc에 구현되어 있는 함수들 가지고 마치 새로운 기술인 것인양 뻥치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점점 커진다. 그것도 아니면 ZDnet 헛발질이던지...
두번째로 IBM에 OS/2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또다시 거절을 당했다는 얘기를 정말 우연히 보았다. 혹시나 해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슬래쉬닷 폐인들이 (늘 그랬듯이) 아무 얘기나 떠들어 대고 있다.
나 역시 공개소스 프로그램을 포함한 공짜 소프트웨어의 덕을 많이 보는 사람이라서 어떤 프로그램의 소스가 공개되는 것 자체는 괜히 좋아하는 부류에 속한다. 하지만, 대충 11600명 정도의 서명을 받아 두번이나 당신의 재산을 일단 나에게 넘기고 보라는 식의 자세는 거부감이 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OS/2의 주요부분에 대한 저작권을 쥐고 있다는 법적 문제를 떠나서, 소스를 제공할 것인가의 여부는 소스의 저작권자가 결정할 일이지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 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다른 사람의 소스 공개를 강제하려는 의도로 GPL에 전염성 조항이 포함된 것이라는 것도 곁다리로 언급하고 지나가자.) 오히려, 이런 모습은 오래전에 하이텔에서 남의 저작물을 훔쳐 배포하던 자가 원저작자에게 공유정신이 없다고 설교하던 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OS/2말고도 보기에도 멋있고 쓰기에도 유용했던 운영체제는 많았다. 예컨대, BeOS라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AmigaOS라거나, (나의 경우에는 전시회에서 보고 홀라당 넘어간) NeXTSTEP이라거나, ... 그런 운영체제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스스로 그것을 구현해보려고 하지 소스를 달라고 떼를 쓰지는 않는다. 그 사람들은 OS/2 쓰던/쓰는 사람들만큼 열정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까? 아마도 그런 열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 Haiku나 AROS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GNUstep은 운영체제는 아니니까 예외로 치더라도 말이다. WPS의 기능을 구현한 것은 둘째치고, 그와 비슷하게 생긴 윈도우매니저도 안보인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 물론 요즘 KDE는 처음 1.0때의 짝퉁 CDE 시절에 비하면 훨씬 더 WPS하고 비슷하게 보인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윈도우즈하고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어떻게 보든지간에 KDE가 WPS을 모형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랬다면 이름부터 CDE를 흉내내지 않고 WPS을 흉내냈겠지. (KDE라는 작명수준으로 미루어 볼 때, WPC라고 하고 C는 뭐든지 불어처럼 읽었을때 shell하고 비슷하게 발음되는 것 아무거나 썼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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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거나, 전세계에서 만이천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서명할 만큼의 저변이라면... 차라리 추억의 옛날 오락 한다고 DOS로 부팅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더 많을 것이라는데 500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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