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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리뷰'에 해당되는 글 2건
2008/07/07 01:00

만화라고 함부로 우습게 볼 수 없는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는 워치멘(Watchmen)이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왔다고 한다. "왓치맨"이라는 제목으로 2권짜리로 촐간된다니 그리 두껍지는 않겠다.

영화로도 유명한 V for Vendetta의 작가가 그린 만화이니, 그 만화나 영화를 보아서 좋아했다면 Watchmen도 좋아할만한 만화이다. (영화로 만들어진 V for Vendetta는 원작을 좀 훼손했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건 또 다른 얘기거리이다.) 주제가 무겁고 다분히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으니 아동용은 절대로 아니다. 나한테 연령제한을 걸라고 하면, 내용을 읽고 생각해 볼 수 있게 18세 이상으로 제한을 걸겠다. 요즘같이 10대들이 20대 청년들보다 훨씬 더 생각을 많이 하는 사회 분위기라면 영화처럼 PG-13을 걸 수도 있지만서도...

어쨌거나, 이 만화를 기점으로 해서 영어문화권의 만화들이 꼬마들 시간보내기 수준에서 진지한 고민을 전달하는 매체로 전이를 이룬다는 남들의 평가도 참고할만 하다. 만화를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나도 Watchmen은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정식 리뷰가 되려면 내용도 적당히 요약하고 전달하려는 얘기도 정리해봐야 되겠지만, 암만해도 다해봐야 400페이지도 안되는 것을 읽을 의욕을 꺾을까 저어하여 그 부분은 생략한다. 다만, Watchmen에 나오는 수퍼히어로는 보통 수퍼맨, 배트맨, 그린랜턴, 기타등등 만화에 나오는 그런 수퍼히어로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만 언급하고 지나가자. 하나 더 스포일러같은 얘기를 덧붙이면, 만화속의 만화가 그냥 지면 때우기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평행선을 그린다. 이에 관련된 (가짜) 신문기사 부분도 빼놓지 말고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메타픽션을 생각해보라.)

내용과는 관계없는 지엽적인 궁금증: 원래 각 권마다 뒤에 붙어 있던 회고록/기사/진료기록 등은 어떻게 편집했을지 궁금하다. 원래의 12권본에서는 그것들이 마지막에 있는 것이 나름대로 자연스러워 보였다. 마치,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부록처럼 보이기 때문에, 건너뛰고 다음 권으로 넘어가도 그다지 찜찜한 느낌은 없다. (물론, 읽는게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원래 편집을 바꾸지 않고 고스란히 여러개를 한권으로 묶어 놓으면 중간에 갑자기 몇페이지씩 글씨만 나올텐데, 그냥 넘어가자니 찝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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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ųźёноliс Archives. | 2008/07/29 14:26 | DEL
Original cover. 상당히 우연한 계기로 접하게 된 한 그래픽 노블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그 계기란 이 작품이 2005년 TIME MAGAZINE이 발표한 All-Time 100 Novels(the 100 best English-language novels from 1923 to the present : 타임지가 창간된 1923년부터 현재까지의 영어권 소설 베스트 100)에 뽑힌 유일한 '만화'였기 때문도 아니고, 그 작가가 V fo..
Tracked from 맥, 기술, 영화, 도서 그리고 삶 | 2008/08/06 15:14 | DEL
얼마전 맥의 프론트로우에서 제공하는 영화 예고를 보다보니, Watchmen이라는 새로운 영화의 예고편이 올라왔고, 대충 보니 내가 좋아하는 히어로물인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알아보니.. 이건 그냥 히어로물이 아니라 꽤 훌륭한 작품이고, 마침 얼마전에 국내에 한글 번역판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구입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거 정말 명작이다..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물론 그래픽 노벨이라 더 쉽게 읽혔던것도 있지만..^^ 표지에 보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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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01:21

한줄짜리: 시간죽이기 — 시간은 잘 간다.

조금 길게: 제리 사인펠드(Jerry Seinfeld)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그 사람이 하는 코미디에 대한 자신의 기호에 따라 이 영화를 볼지 말지 결정하면,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그런 영화다.

제리 사인펠드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일단, 이경숙 국보위원보다는 미국 사회/문화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아야 웃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라는 것을 먼저 알고 들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Cars가 그랬던 것처럼, 미국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면, 그리고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지 않으면, (cultural literacy라는 얘기가 적절하게 번역이 안되어서 말이 이렇게 길어진다) 어떤 장면이 왜 웃기는 것인지 받아들이기가 좀 껄쩍지근하다. 비유하자면, 넘버3에서 송강호의 캐릭터가 "낙장불입"을 말했을때 왜 배꼽을 잡고 웃는지 한국인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중간급의 오락영화로 취급해도 큰 무리는 없겠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국민학교 자연시간만도 못한 바보스러운 얘기들이 있다는 말을 미리 해두니, 그것에 얽매여 영화의 오락성을 놓치지만 않으면 시간죽이기에는 아주 적절한 영화가 되겠다.

몇가지 영화의 핵심에서 거리가 꽤 먼 얘기들:

  • Here comes the sun을 셰릴 크로우 목소리로 넣은 것은 나의 예상과는 달리 나쁘지는 않다. 물론 누가 그 노래를 부르더라도 조지 해리슨의 담백하면서 정감있는 그 맛을 그대로 살리기는 어렵겠지만서도...
  • 머시기 눈에는 머시기만 보인다는 말대로 AMD 옵테론을 써서 렌더링했다는 말이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데 꽤 잘 보인다. 한편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올라가는 소니 상표는 언제봐도 그때 그 루트킷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 사람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견해를 가질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드림웍스라는 회사는 항상 픽사의 짝퉁만화 판매자라는 그저그런 인상이 꽤 강하다. Antz로 인해 형성된 그 인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종종 쉬렉도 픽사에서 만든 것으로 헷갈리고는 한다.
  •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참 화려하다. 이 사람들 다 동원했으면 돈은 꽤 많이 들어갔겠다.

===

@ 새 정부 시책을 따라 "줴뤼 사인휄드"라고 썼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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