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데이비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생물학적으로는 살아있지만, 정치적으로 사망한 정치가이니 과거형이 맞다. 우리나라 사람이 관심가질만큼 대단한 인물은 아니고, 그냥, 캘리포니아 주민소환으로 주지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놀드 슈와츠제네거에게 자리를 넘겨준 인물이라는 정도만 알아도 한국인으로서는 굉장히 많이 아는 것이다.
이 사람이 주민소환을 당했을때, 그것을 돌이키려고 별의별 황당한 "약속"들을 남발했다. 일단 자기를 지지하기만 하면 이거저거 해준다고 마구 얘기하다보니, 결국 서로 상충하는 약속들을 하게되었다. 그걸 소재로 코미디언들이 비웃는 얘기를 여러번 했었다.
시계를 4년 빨리 돌려 한국의 서울로 오면, 똑같은 인물이 있다. 지난 5년간의 잘못을 일단 반성하라는 말에 단일화 못하겠다고 벅벅 우기던 인간이 그 다음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지난 5년간 잘못했다고 하면서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구걸을 하더라. 이것 말고도 치사한 짓을 골라서 다 했다는 것을 지금까지 "쟤네당"의 분리-손질-합체 쇼를 본 한국인이라면 다 봤으니까 더 말하지 않겠다.
그 극단으로 올 것이 드디어 왔다.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그 누구에게도 아무 약속이나 하고 구걸할 용의가 있는 정동영의 그 얼굴 두꼐에 감탄을 마지 않는다. 10년전에 오리걸음 대중이가 늘어진 볼따구니 종필이와 놀아난 것을 보고 배웠으니, 아직도 이 땅에는 대중이 영감탱이의 덕으로 먹고사는 인간이 많구나.
정군, 네놈도 어떤 회사 광고 보고 영화표 하나 얻으려고 쇼를 하는감? 반부패투쟁을 하면 타도대상에 정군 바로 자네도 들어간다는 것을 모르는감? 맹박이보다 더 띨박한 녀석일쎄.
국회의 탄핵안을 피해 시간끌기로 목숨을 보전한 검사들이 말했다. "[...] 검찰 수사는 헌법과 법률에 한치의 어긋난 점이 없었던 만큼 탄핵이 사실상 무산된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그런데, 경찰이 바로 한건 했네. 맹박군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노출성 변태인가보다. 그렇게 나서서 자기 잘났다고 떠들어대기를 좋아하니 잡히지 않을 수가 있었을까?
여기서 궁금한 것: 과연 한국인들이 계속 도덕성은 관계없다고 할 것인가? 누가 마지막에 "사필귀정"을 말하는 자가 될 것인가?
우울한 예측: 도덕성은 관계없다고 할 것이다. 불행히도, 현재 한국인들에 만연한 태도는, 일단 저질르고 나서 걸리면 재수가 없는 것이고 안 걸리면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모든 일상사에서 그렇다. 예컨대, 최근에 올블로그를 뒤집어 놓았던 만화 저작권 쌈박질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다. (적어놓고 돌아다니다 보니까, 지금은 영화를 소재로 비슷한 쌈박질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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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글 쓰는 사이에 그 비디오 발표한다고 하던 시간이 지났네.
@@ 그 비디오는 갑제가 엄청 좋아하겠다. 다른 기사를 보니 회창영감 똘마니가 정동영이 똘마니와 합작해서 비디오파일을 구했다고 한다. 오마이뉴스라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한 "협력"이 아닐 수 없다.
@3 어차피 그 비디오를 공개한 놈들도 협잡을 하려다가 실패해서 협잡꾼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공개된 것으로부터 미루어 보면, 역시 한국에서 도덕성과 양심은 교과서에서 존재만 가르치는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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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여전히 사필귀정을 외우고 있다. 연결된 기사에 의하면: 검찰은 16일 "동영상의 내용을 검토해 봤지만 수사 결과에는 하등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말을 못알아 듣는 것을 보니, 얘들도 아마 맹박군과 고향이 같은가 보다. (포항말고! 출생지말야.) 한국 검찰이 한국어를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을 보면, 회창 영감이 우기는 "노명박"설이 맞나보다.
차라리 이건희를 대통령으로 밀어주자. 이건희가 대통령이 되었을때 무엇이 좋은지를 따져보면 다들 동의할 것이다.
장점 1: 성공한 세습
일단, 건희 형아는 성공적으로 세습된 기업주이자, 또다시 세습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주이다. 이는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세습정권과 궤를 같이 하고 있으니, 북한과 어떠한 얘기를 하더라도, 가재와 게가 한편이듯이 말이 잘 통할 것이다. 그러면, 권영길이나 다른 주사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통일이 될 것이다. 월급쟁이 사장 맹박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의 귀족인 건희 형아를 밀어주자.
장점 2: 비경제적 지출 감소
경제적으로도 이건희가 대통령이 됨으로써 엄청난 이득이 생긴다. 일단, 이건희가 대통령이 되면, 국세청, 검찰, 재경부에 떡값을 돌릴 필요가 없어진다. 명절마다 한사람당 500만원, 1000만원씩 뿌리던 돈이 다 절약되는 것이다. 이것은 고스란히 삼성의 이윤으로 남게되고, 자연스럽게 삼성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설마 절약되는 뇌물을 전량 배당하지는 않겠지.) 조작을 통하지 않은 주가의 상승은 경제지표를 이끌어 나가면서 경제성장의 환상을 유지시켜줄 것이다. 주가조작 말고는 주식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맹박군보다는 훨씬 더 밝은 전망을 보여준다.
장점 3: 일하지 않아도 된다
건희 형아가 말했듯이, 천재 하나가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린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재벌을 유지하는 건희 형아는 천재임에 틀림없다. 또한, 30대에 벌써 삼성을 물려받는 그 아들도 천재임에 틀림없다. 그 둘한테만 맡겨도 벌써 엄청난 사람들이 먹고 산다. 아직까지는 그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국세청, 재경부, 검찰에만 국한되어 있지만, 건희 형아가 천재들을 발굴하는 족족 우리도 일하지 않고 신선놀음 할 수 있다. 건희 형아를 밀어줘서 천재들의 혜택을 우리모두 누려보자. 주사파들이 침튀기며 선전해 마지않는 지상낙원을 누더기로 보이게 할만한 무릉도원을 남한에 건설해보자. 운하 파는 노무자가 되는 것보다는 훨씬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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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A Modest Proposal, Jonathan Sw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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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배경음악으로, Black Sabbath의 The Mob Rules를 틀어 놓았으면 좋겠지만, 그런 풍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터이니, 후렴구만 인용하자.
If you listen to fools...
the mob rules.
취업난 해결을 위해 맹박군을 지지한다고 종이짝 들고서 사진찍고 희극 한판 한 꼬마 친구들 모여봐. 형아는, 너네들이 그렇게 얘기한 것 자체는 문제삼지 않을께. 형아도 너네만할 때에는 왜 나이 먹었다고 하는 인간들은 말귀를 못알아 들을까하고 비분강개하던 날이 더 많았거든. 형아는 너네가 그렇게 자신있게 나서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
그런데, 얘들아, 기왕이면, 맹박군이 구호로 내세우는 갱제 대통령이라는 다섯 글자보고 꿈을 꾸지 말고, 맹박군의 정책을 보고 지지하는게 좋겠지. 예컨대, 여기 지금 링크한 기사를 읽어봐봐. 귀찮으면 여기 인용한 것만 봐도 돼.
이명박 후보는 [...]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86%로 세계에서 최고이기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하니까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고 한다"며 "내가 지난 12일 목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났을 때도 '눈높이를 낮춰라. 그리고 경험을 쌓은 후 새로운 도전을 하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맹박군의 취업난 해결 방안은, 임금을 낮추고, 그에 맞춰서 "너네가 눈높이를 낮춰라"라는 것이야. 이거 알고 있었니? 그거는 사실 맹박군이 대통령이 되건 안되건 너네들이 할 수 있는 일이야. 그런데, 왜 안할까? 맞아. 대학교육을 받아 나온 인력인 너네들이 그냥 운하 파는 미숙련 노무자로 취업할 수는 없잖아. 맹박군이 강제로 너네들의 눈높이를 낮춰주기를 바라는 것이니?
형아도 다 알아. 너네가 말하는 취업난이라는게, 취업의 질이 형편없다는 것을 말한다는 것을. 사실, 너네도 잘 알지만, 지금도 비정규직/계약직/일용직은 널렸잖아. 너네들이 하겠다고만 하면 비정규직이나 임시계약직으로는 얼마든지 취업할 수 있다는건 우리가 서로 다 알고 있잖니. 그렇지만,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그런 일자리의 질이 안 좋기 때문에 취업난이라고 하는 것이잖아. 형아도 너네 말이 맞다고 생각해. 그런데, 맹박군이 시키는대로 눈높이를 낮춰서 비정규직이나 임시계약직으로 취업하면, 너네가 바라던 취업난 해소가 이루어지는 것이니? 한번 깊이 생각해봐라.
깊이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 정책도 들여다 봤는데도, 맹박군이 너네들에게 눈높이 낮추라고 시키는게 좋으면, 형아도 너네들의 의견을 존중할께. 생각 꼭 해보고 연락해,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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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 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이명박 지지 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제일 큰 이유는 "청년 실업 해결"이고, 이명박 후보가 최적임자라는 것입니다. 아마 42개 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살펴본 적이 없나봅니다. 이명박 후보는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을 더 확대 적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충분한 비정규직이 더 확대될 것입니다. 그런 일자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88만원 일자리 확대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싶은 일자리를 원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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