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한눈 팔던 사이에 Far 파일 매니저가 소스를 공개하고 완전 공짜로 전환했다. 공개의 정신에 어울리게 BSD같은 라이선스로 공개를 했다. 스톨만 또는 그를 종교적으로 따르는 편집증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싫어하게스리 고전 BSD 라이선스이다.
애시당초 Far 매니저가 관심을 끌었던 것은 Rar를 만들어 팔던 Eugene Roshal이 만들어서 팔았기 때문이었는데,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이 만들면서 세간의 관심을 완전히 잃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찬을 하는 사람들이 여럿이 있었던 것을 보면, DOS에서 노턴 커맨더 쓰던 사람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매우 바라고 있었던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윈도우즈 콘솔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그 옛날의 선문자 깨지던 외국 프로그램의 기억을 고스란히 되살려 주는 등, 한글 윈도우즈하고는 안 친한 프로그램이었다. (노턴 커맨더의 선문자 깨지는 화면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사람 많을 것이다.) 게다가, 콘솔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은 후지다고 단정짓고 보는 초보들의 고정관념을 감안하면, 이 프로그램은 이것을 유용하게 쓸만한 초보들로부터 배척받음으로써, 출발부터 마케팅이 제대로 될리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10월에 소스가 공개되었고, 로그를 보면 이리저리 활동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불만스러운 것은 러시아어를 모르는 사람은 자세한 내막을 알기 어렵고 약간 겉도는 듯한 느낌의 영어 리스트로만 봐야 한다는 것 — 예컨대, 가장 최근의 영어로 된 논의에는 러시아어 리스트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별 도움이 안되는 얘기나 하고 있다.
어쨌거나, Subversion이 있으면, 다운로드 페이지에 적혀있는 순서를 따라서 따끈따끈한 소스를 받을 수 있다.
PDF-XChange Viewer라고 이름붙은 PDF파일 뷰어를 발견했다. 급한 사람은 이 링크에서 일단 받아 써보면 되겠다. FoxIt과는 달리 전혀 돈을 받지 않는다. Adobe Reader와는 달리 빠르다. 다시 말하면, 두개의 장점만 취한 것처럼 보인다.
사용을 해보면 장점이 많이 보이겠으나, 당장 눈에 띄는 단점은, 불필요한 안티알리아싱의 사용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5 이후로 아주 당연하게 여겨지는 방식으로 메뉴를 만들었는데, 이걸 owner-drawn으로 설정하고 거기에다 안티알리아싱을 사용했다. 해상도가 높은 모니터에서 큰 글씨를 쓰면 예쁘게 보일지는 몰라도 낮은 해상도에서 10포인트짜리 글자로 메뉴를 쓰는 나에게는 흐리멍텅하게 보인다.
두번째로 눈에 확 들어오는 단점은 오른쪽 상단에 있는 광고버튼. 이것은 다른 사람들도 그러고 있으니 특별히 이사람들만 잘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에 거슬리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불필요하게 자체 자동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흠으로 잡으려면 잡을 수도 있겠지만, innounp를 이용해서 설치 스크립트만 들여다 보면 간단하게 우회할 수 있으니, 이건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innounp를 모를 정도의 사용자라면, 오히려 자동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보는게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일의 내용물은 깔끔하게 잘 보여준다. FoxIt의 경우는 GhostScript로 보는 것과 Adobe Reader로 보는 것의 중간정도의 품질로 파일 내용을 보여주었는데, 이 PDF-Xchange Viewer는 그것보다는 나은 품질의 화면을 제공한다.
그 외에 주석을 덧붙인다거나 하는 다양한 기능은 앞에서 열거한 단점들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으니, 스스로를 위한 노트.
- EverNote
- 비싼 돈 주고 사야하는 OneNote나
GoBinder와 경쟁하는 공짜. 다른 두개에
비해 종이 두루마리라는 은유(metaphor가
이런 문맥에서 쓰일때 적절한 우리말을 모르겠다.)가
재미있다. 요즘에 종이 두루마리가 보이는 곳은 화장실말고
어디 또 있지?
마음에 드는 점: 자체형식의 파일말고 XML로 저장했다가 읽어들일 수 있다.
마음에 안드는 점: 2.1까지는 한글을 전혀 못알아 본다. 2.2베타에서는 된다고 하지만, 아무리 공짜라도 베타는 쓰는 법이 아니지. 한편, 돈받고 파는 것의 판촉용인 티를 가끔 내는 것도 불만이기는 하다. (어차피 공짜인데 그정도는 참아야하나?)
추가정보: 2.2 버전이 위의 링크에서 배포된다.
새 버전 2.2가 배포된지 좀 시간이 지났다. 새 버전에서는 광고대로 한글 입력과 출력이 되기는 하는데, 좀 뻑뻑하다. 바로 눈에 띄는 단점은, 폰트를 어떻게 지정하느냐에 따라, 한글이 보이기도 하고 안보이기도 한다. 황당한 사실은, 한글폰트를 지정하고 한글을 입력하고 있으면, 공백이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다. ASCII에 존재하는 문자말고, 순한글만 치다보면, 일본어처럼 띄어쓰기가 하나도 안되는 황당한 결과가 나온다.
또다른 불만: 공짜본과 판매본을 따로 만들지 않고, 시험판이라고 하나로 배포하여 귀찮게 군다.
- InlineSearch
- 한국에서 강요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쓰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이런 것이!
마음에 드는 점: 모질라와 비슷하게 구성한 찾기 창.
마음에 안드는 점: 어쨌거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서, 단축키도 계속 C-f.
- Alcohol 52%
- 모르는 사람이 없는 프로그램의 공짜 버전.
CD로 쓰는 기능이 없는 것이 불만이면, 돈내고 사면
되는 것이고. 어차피 CD불법복사가 목적인 사람들은
이미 Alcohol 120% 역시 불법복사해서 쓰고 있을 터이니
전혀 중요하지 않은 프로그램이겠지만, 자기 CD를
편하게 쓰려는 사람들은 이정도 공짜 프로그램이면 그만.
마음에 드는 점: 공짜라고 한번 주고 생색만 내는게 아니라 계속 업데이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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