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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2008/05/03'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05/03 16:50

요즘 난리도 아닌 쇠고기 수입에 관한 협정서 원본이라고 돌아다닌다는 PDF파일에 관한 기사가 나타났다. 그런데 뭔가 개운하지 않다. 보통 이런 식의 문서는 양국의 언어로 동시에 적게 되어 있다. 물론, 우리말을 버리고 엉터리 영어로 연설하셨던 "슨상님"의 뜻을 받들어 같은 일을 최근에 반복한 맹박군의 똘마니들은 우리말 자체를 우습게 아니깐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말 부분이 전혀 없다는 것은 진위여부에 있어서 "위"쪽에 무게를 주게 한다. 한편, 맨 마지막에 나오는 서명은, 진짜일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내가 그 두 인간들의 서명이 진짜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니깐, 함부로 가짜라고 할 수는 없다. 어쨌건, 이것을 기사화한 자는 큰 사고를 친 것이다. 맹박군에게 유리한 사고이건 불리한 사고이건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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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반복해서 하는 말이지만, 일시적인 유행으로 "나는 안 찍었다" 놀이를 확대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런 출처가 불분명한, 게다가 진위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문건을 돌린다면, 부쉬를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위조문건을 덥썩 물었다가 크게 당한 CBS같은 꼴을 당할 것이다. (무슨 사안인지 모른다면, 대충 정리된 얘기로 위키피디아를 출발점으로 해서 링크들을 따라가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또다시 반복하건대, 현행 제도의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아무리 천만명이 웹페이지에다가 서명을 한다고 해도,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은 10%도 안되는 어제같은 "문화제"는 백날해봐야 자기만족/위안일 뿐이다. 남의 나라 표현을 빌면 ego를 마사지하는 수준이지, 그 이상의 어떤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문화제"를 주최한 공을 뺏길까봐 다른 깃발은 들지 말라는 유아적인 발상으로는 "공동"으로 대처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긴, 무엇을 바랬었단 말인가? 탄핵의 요건도 모르고 탄핵하겠다고 우겨대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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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공개된 합의문에 대한 기사를 읽어보면, 이전에 돌아다니던 문건이 진본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공개했다는 기사에 전문이 기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미 돌아다니는 문서때문에 문서공개를 "서둘렀"다는 점이, 심증을 확증쪽으로 끌어당긴다.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겠다. 벌써 냄비가 식는 분위기가 돌고 있는데, 이것때문에 다시 끓어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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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 2008/05/05 17: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동감! 지나친 오바는 치기로밖에 안 보이는데... 그게 한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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