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IBM에 OS/2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또다시 거절을 당했다는 얘기를 정말 우연히 보았다. 혹시나 해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슬래쉬닷 폐인들이 (늘 그랬듯이) 아무 얘기나 떠들어 대고 있다.
나 역시 공개소스 프로그램을 포함한 공짜 소프트웨어의 덕을 많이 보는 사람이라서 어떤 프로그램의 소스가 공개되는 것 자체는 괜히 좋아하는 부류에 속한다. 하지만, 대충 11600명 정도의 서명을 받아 두번이나 당신의 재산을 일단 나에게 넘기고 보라는 식의 자세는 거부감이 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OS/2의 주요부분에 대한 저작권을 쥐고 있다는 법적 문제를 떠나서, 소스를 제공할 것인가의 여부는 소스의 저작권자가 결정할 일이지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 할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다른 사람의 소스 공개를 강제하려는 의도로 GPL에 전염성 조항이 포함된 것이라는 것도 곁다리로 언급하고 지나가자.) 오히려, 이런 모습은 오래전에 하이텔에서 남의 저작물을 훔쳐 배포하던 자가 원저작자에게 공유정신이 없다고 설교하던 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OS/2말고도 보기에도 멋있고 쓰기에도 유용했던 운영체제는 많았다. 예컨대, BeOS라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AmigaOS라거나, (나의 경우에는 전시회에서 보고 홀라당 넘어간) NeXTSTEP이라거나, ... 그런 운영체제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스스로 그것을 구현해보려고 하지 소스를 달라고 떼를 쓰지는 않는다. 그 사람들은 OS/2 쓰던/쓰는 사람들만큼 열정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까? 아마도 그런 열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 Haiku나 AROS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GNUstep은 운영체제는 아니니까 예외로 치더라도 말이다. WPS의 기능을 구현한 것은 둘째치고, 그와 비슷하게 생긴 윈도우매니저도 안보인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 물론 요즘 KDE는 처음 1.0때의 짝퉁 CDE 시절에 비하면 훨씬 더 WPS하고 비슷하게 보인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윈도우즈하고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어떻게 보든지간에 KDE가 WPS을 모형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랬다면 이름부터 CDE를 흉내내지 않고 WPS을 흉내냈겠지. (KDE라는 작명수준으로 미루어 볼 때, WPC라고 하고 C는 뭐든지 불어처럼 읽었을때 shell하고 비슷하게 발음되는 것 아무거나 썼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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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거나, 전세계에서 만이천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서명할 만큼의 저변이라면... 차라리 추억의 옛날 오락 한다고 DOS로 부팅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더 많을 것이라는데 500원 건다.
최근 두어달 동안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아온 사람들에게 잔잔한 웃음을 주는 기사가 났다.
이명박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 한국노총의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노동자의 자기배반'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정책연대를 강행했지만 이당선인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 정도도 내다볼 줄 모르는 것은 "한국노총"이라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조직의 사람들이라는 것도 한가지 이유이겠지만, 우리나라의 노동조합이 90년대를 통과하면서 전반적으로 부패한 이익집단으로 변질되고, 그와 함께, 상급노조 집행부가 일신의 영달을 위해 권세에 아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되어버린 것 또한 중요한 이유이다.
19세기에 나온 책들조차 읽지도 않고 21세기의 "정책연대"를 주장하신 그분들 덕분에 나는 한바탕 큰소리로 웃고 정신건강을 회복한다. 다른 사람들이 맹박이게게 아부하는 것이 바보짓이라고 할 때에는 '네놈들이 바로 바보다'라고 했겠지.
맹박이의 고용정책은 싸구려 미숙련 노동의 대량조달이라는 점을 지적한게 나만 해도 한두번이 아니건만... 아마도 저임금 미숙련 노동자의 대량창출이 한국노총에 가입된 노조의 수와 조직률을 올려 줄 것이라고 믿었나보구나. 무뇌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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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참, 영민군은 만족하는지 몰라. 저임금 미숙련 노동자로 취업이 될텐데... 아홉자로 쓰면 "비정규직 노동자"보다 두자가 많으니깐 좋아보이겠지?
첨언: 한국노총 같은 무뇌아들은 자기행동에 책임을 지고 그 댓가를 치루는게 아주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놈들 때문에 나같은 사람까지 더불어 고생하게 되는 것은 매우 기분 나쁘다. 군대에서 하던 얘기대로, 무식하고 부지런한 놈들이 앞장서면 많은 사람 고생한다. 맹박이를 필두로 그런 인간들이 너무 많다. 괴롭다.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치겠다고 하시는 분께서 권력의 정점에 오르니, 무슨 말이든지 영어식으로 바꾸려고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2차대전 당시의 정치적 식민지의 영향의 잔재를 없애고 신식민지임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영어식 화학용어 권장안이 현실을 잘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트륨을 소듐이라고 권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칼륨도 포타슘, 아니 이왕 할라면 제대로 흉내내자, "포테이시엄"이라고 부르겠지. 그리고, 학부 들어가서 수업들으면 발음때문에 받아적기 헷갈리는 알칸, 알켄, 알킨도 전부다 앨케인, 앨킨, 앨카인으로 바꾸어야지. 기왕이면, "해외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려면 영어가 필수"이니까 애시당초 우리말로 가르치지 말고, 영어로 가르치자.
어차피 국어와 국사도 영어로 가르친다는데, 그까짓 서양과학쯤이야 영어면 어떻고, 다른 나라말이면 어떠냐? "해외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려면 영어가 필수"인데, 우리말따위가 무슨 필요가 있다는 말이냐? 복거일 형, 나와서 영어 좀 가르쳐 주고 영어공용화가 "해외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크게 얘기해봐요. 기왕 하는김에 ether를 발음대로 못쓰고 "이서"라고 하는 권장안 때문에 "해외 저널에 논문을 발표"할 때 헷갈린다는 얘기도 더 하시구요. 누가 들으면 수표 이서하는 줄로만 알거 아뇨? 이런 헷갈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아예 우리말을 버리고 영어로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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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어인 줄을 몰랐다면, 다시 읽어보자.
유명인이라고 해서 맞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실에서는 종교적 믿음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일단, 그 유명인으로부터 성공적인 트롤 방법을 배워보자.
- 사리에 맞는 말을 하면 안된다.
맞는 말만 하면 정의상 트롤이 아니다. 매우 주의해서 진실과 거짓을 신중하게 잘 섞어야 한다. 거짓만 있으면 쉽게 들통나기 때문이다. 거짓말만 하면 찌질이밖에 안된다. 트롤이 되려면 진실을 섞어 넣을줄 알야야 한다. -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 안된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그 자체가 사리에 맞는 말을 하려는 노력이다. 트롤에게는 절대악. - 자기가 한 말은 끝까지 맞다고 우긴다.
거짓이 틀통나면 말을 바꾸어서 우겨야지 상대방이 맞다고 하면 안된다. 상대방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트롤의 생명은 끝이다. - 자기에게 불리한 증거는 무시한다.
아무리 불륜이라고 지적받아도 트롤에게는 로맨스일 뿐이다. 해명요구가 반복되면 말돌리지 말라고 되려 화를 낸다. -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임전무퇴의 정신이 트롤의 생명이다. 남들이 자신의 잘못을 논리적으로 지적하더라도 거기서 물러서면 찌질이로 추락한다.
사례 연구: 거의 한달이 다되어 가는 동안 500개 가까이 되는 불을 일으킨 리차드 스톨만의 트롤링을 고찰하며 위의 원리를 복습해보자.
- "모든 BSD시스템은 non-free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사실과 거짓을 아주 잘 섞어 놓았다. 모든 BSD시스템은 non-free프로그램이 없다. non-free프로그램이 들어오는 경우는 ports/pkgsrc 시스템을 통해서이다. ports/pkgsrc 시스템은 BSD시스템 자체는 아니지만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 "듣기로는 [...] non-free 바이너리 모듈이 포함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ports 시스템은 non-free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 라고 들었다."
절대로 스스로 찾아보면 안된다. 스스로 찾아보고 알아내면 찌질이다. 남들이 하는 말을 풍문으로 듣고, 그것을 "논거"로 제시해야 한다. 여기서, 세번째 원리도 같이 활용되고 있음을 주목하라. 애시당초 BSD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해다가 슬쩍 ports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말을 바꾸면서 그게 그거다라고 우겨야 한다. - "emacs나 gcc가 윈도우즈 같은 non-free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은 윈도우즈 같은 non-free시스템의 사용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다."
왜 emacs나 gcc는 자유롭지도 않은 윈도우즈의 사용을 도우면서, 자유로운 시스템에 트집잡느냐는 질문을 몇일 동안이나 무시하다가 계속 반복되는 질문에 마지 못해 하는 답장에서. (500여개의 불난리 속에 링크를 찾지 못하겠다.) 그 프로그램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자유로운 시스템으로 옮겨갈 유인이 없어진다는 것은 절대로 인정하면 안된다. 사람들은 절대로 "윈도우즈에서도 emacs, gcc 다 되는데 뭐하러 리넉스를 쓰냐"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믿어야 한다. - 지난 12월 10일에 자기가 보낸 불장난으로 촉발된 이 난리에서 아직도 물러나지 않는 그 끈질김을 보고 배우라.
다른 예들:
- "내가"
BBK를 세웠다고 하지 않았으니 허위사실 유포다.
: 사실과 거짓을 적절히 섞는데 실패. 찌질이 수준. 트롤의 가능성 없음. - 식사 했어요?
: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무시하고 말돌리기에 성공. 트롤의 장래성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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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MS는 코딩은 걷어치우고 설교만 하고 돌아다녀서 그런지, 현실감각이 매우 떨어졌다. OpenSolaris가 linux처럼 커널만 돌아다니는 것이라는 어거지를 쓸 정도면 말 다했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그를 보고 감탄하고 고마와했던 20여년전의 그 시절은 정말 멀리 흘러간 시절이구나.
잠시 한눈 팔던 사이에 Far 파일 매니저가 소스를 공개하고 완전 공짜로 전환했다. 공개의 정신에 어울리게 BSD같은 라이선스로 공개를 했다. 스톨만 또는 그를 종교적으로 따르는 편집증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싫어하게스리 고전 BSD 라이선스이다.
애시당초 Far 매니저가 관심을 끌었던 것은 Rar를 만들어 팔던 Eugene Roshal이 만들어서 팔았기 때문이었는데,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이 만들면서 세간의 관심을 완전히 잃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찬을 하는 사람들이 여럿이 있었던 것을 보면, DOS에서 노턴 커맨더 쓰던 사람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매우 바라고 있었던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윈도우즈 콘솔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그 옛날의 선문자 깨지던 외국 프로그램의 기억을 고스란히 되살려 주는 등, 한글 윈도우즈하고는 안 친한 프로그램이었다. (노턴 커맨더의 선문자 깨지는 화면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사람 많을 것이다.) 게다가, 콘솔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은 후지다고 단정짓고 보는 초보들의 고정관념을 감안하면, 이 프로그램은 이것을 유용하게 쓸만한 초보들로부터 배척받음으로써, 출발부터 마케팅이 제대로 될리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10월에 소스가 공개되었고, 로그를 보면 이리저리 활동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불만스러운 것은 러시아어를 모르는 사람은 자세한 내막을 알기 어렵고 약간 겉도는 듯한 느낌의 영어 리스트로만 봐야 한다는 것 — 예컨대, 가장 최근의 영어로 된 논의에는 러시아어 리스트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별 도움이 안되는 얘기나 하고 있다.
어쨌거나, Subversion이 있으면, 다운로드 페이지에 적혀있는 순서를 따라서 따끈따끈한 소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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